"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안산(鞍山)의 '안(鞍)'은 말안장이란 뜻이다.
'鞍'이란 글자는 두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는데 '가죽 혁(革)' 또는 '고칠 혁'과 '편안할 안(安)'이다. 도성 서쪽 산인 안산은 서인들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잡아야 편안하다고 해서 안산이라고 한다.
말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글자 뜻을 찬찬히 살펴보면 역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인조반정으로 혁명을 일으킨 서인 세력은 정권을 잡은 후 노론으로 이어져 조선 후기까지 정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동인 세력들의 근거지인 낙산(駱山)은 어떤가? '낙(駱)'이란 글자는 낙타를 뜻한다. '말 마(馬)'와 '각각 각(各)'이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각각 말을 타고 간다는 의미다.
이는 곧 동인 세력의 분열을 뜻한다. 실제로 동인은 남인과 북인으로 갈렸으며 그 때문에 이들은 한때 정권을 쟁취하기도 하나 분열을 거듭하다 결국 탄압받는 정치 세력으로 남는다.
오늘날 보수 정권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기득권을 놓치지 않는 반면 진보는 잠시 정권을
잡았다가도 늘 분열을 반복하다 재야 세력으로 남는 지금의 정치 현실과 어찌 그리 똑같을까?
독립문
가슴 찡한 독립문에서부터 시작한다.
독립문 앞에 있는 당간지주와 표지석은 영은문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고, 알게 되었다.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거나 건성으로 알 뿐이다.
공간을 줄이기 위해 설명문을 옮긴다.
사적 제32호 / 1897년 시대 / 서대문구 현저동 941 외
독립문은 갑오개혁(1894∼1896) 이후 자주독립의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세운 기념 석조물이다.
갑오개혁은 내정개혁과 제도개혁을 추진하였던 개혁운동이다.
''''''''
영은문( 迎恩門)
지금은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위의 독립문 앞에 있는 당간지주와
표지석을 통해 세월과 풍경을 어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송재 서재필 상
전남 보성 출생으로 독립문을 세우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다고 한다.
현충사 - 독립관
한 건물에 "현충사와 독립관"이라는 현판이 걸린 이 건축물은 하고픈 말이 참 많을 것 같다.
이렇게만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지금부터 안산(무악산)으로 오른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동쪽 담장을 끼고 가는 이 길의 왼쪽에는 "순국선열추념탑"이 있고
이 길 끝자락의 계단을 올라가면 "이진아 기념도서관"이 있다.
순국선열추념탑
이진아 기념도서관
사진 한 컷으로 말하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별도로 한 꼭지를 만들 생각이다.
인왕산
약수정
소나무숲, 메타세콰이어숲, 자작나무숲 그리고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봄과 여름에는 참 아름다울 것 같다.
옥천
무악정(毋岳亭)
봉수대(안산 정상)
봉수대에서 바라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산"
안산산악회 대운동장
안산천 약수터
봉수대
능안정
인왕산, 북악산 그리고 북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