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두물머리 ..... 팔당

 

두물머리 兩水里(A)

 

두물머리에 가려면 굳이 차를 몰고 갈 필요없이 전철로 가면 된다.

전철 중앙선을 타고 양수역에서 내려, 왼쪽 산책로에 접어들면 연밭이 아름답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만난다 하여 "두물머리(兩水里)"라 했고.......

이 물을 막아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곳을 팔당호(八堂湖)라 하는데............

"팔당(八堂)"은 글자 그대로 8개의 당집인데, 옛날에 이 곳에 8개의 유명한 당집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아주 편리하고 손쉽게 서울(서럽고 울화가 치미는 곳 또는 서로가 서로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는 곳)을 벗어나 몸과 마음을 안식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 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 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인근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 묘 및 신도비(경기기념물 89), 이준경선생묘(경기기념물 96), 정창손묘역 석물(경기문화재자료 85), 익원공 김사형 묘역(경기문화재자료 107)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문호리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데이트족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고, 금남리 국도변에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양주골프장 사이에는 복합문화 공간인 두물워크샵이 자리잡고 있는데, 음악회·건축전·미술전·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내내 열린다.

 

 

 

 

양수역에서 왼쪽으로 내려 와 산책로에 접어 들면 이런 연밭이 펼쳐진다.

 

 

 

 

두물머리 가는 길(봄인가 보다)

 

 

 

 

세미원 --- 입장료가 있다

 

 

 

 

상춘원 --- 역시 입장료가 있다

 

 

 

 

느티나무 쉼터

 

 

 

 

느티나무 쉼터의 조선 후기 화가 이건필(李健弼)이 그린 "두강승유도"

 

 

 

 

 

물안개 쉼터

 

 

 

 

 

소원쉼터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에서 유래된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에서 유래된 낭만은 전지구적으로

바겐세일 중이다.

 

 

 

겸재 정선의 "독백탄(獨栢灘)"

한문은 어렵다.  홀로 잣나무(또는 숲)를 바라 보는 여울목 인가?

 

 

 

 

 

두물머리 쪽의 연밭

 

 

 

 

 

Couple

 

내게 있어서, 양수리 보다는 팔당이 훨씬 더 기억에 익숙하다.

그럴 것이 사회 초년병 시절이었던 80년대 초반에, 매운탕 집이 즐비했던 팔당에 가서(그것도 부유한 선배의 자가용이라도 타고 가면...) 모처럼 엄청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 한 잔 걸치고 오는 날은 해피-데이 수준이 아니라 가슴 뿌듯한 날이었다.

 

지금의 팔당대교 밑에서 견지낚시와 대낚시를 즐기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초침은 무던히도 빠르게 돌아갔다.

그 때는 큰 물이 한 번 내려가고 나면 부지런히 팔당으로 내달렸었고, 그 여울목은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었다.

 

시간(세월)은 요술쟁이다.

 

 

 

 

석양에 연밭을 산책하는데, 갑자기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가 사라진 저녁노을은 이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