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불영사(佛影寺) & 사랑바위 & 왕피천

아미고 Amigo 2014. 7. 21. 07:41

 

 

연못에 부처 형상의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서편 능선의 바위

 

 

 

불영사(佛影寺)는 경북 울진군(蔚珍郡) 서면(西面) 하원리(下院里) 천축산(天竺山)에 있는 비구니(bhiksuni. 比丘尼)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므로 천축산이라 하고, 전면의 큰 못에 있는 아홉 마리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서편의 산 능선에 부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치므로 불영사(佛影寺)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수목이 우거져서 그 바위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1397년(태조 6)에 화재로 타 버린 것을 소운(小雲)이 중건하였는데, 그 후 다시 소실되어 1500년(연산군 6) 양성법사(養性法師)가 중건하였고,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모두 소실되었으나 응진전(應眞殿)만은 피해를 면했다고 한다. 그 후 1609년(광해군 1) 진성법사(眞性法師)가 재건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승려들의 손으로 중수가 거듭되었다.

 

현재 당우로는 대웅보전(보물 1201) ·근락전 ·응진전 ·명부전 ·조사전 ·칠성각 ·관음전 ·영산전(靈山殿) ·황화당(黃華堂) ·설선당(說禪堂) ·범종루 ·응향각(凝香閣) ·칠령각(七靈閣) 등이 있고, 창건 당시의 유적인 무영탑(無影塔: 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 135)과 부도(경북문화재자료 162) 및 돌거북 2기가 있다.

 

 

 

 

일주문(천축산 불영사)

 

 

 

 

부처 형상의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연못 & 범종루

 

 

 

 

 

 

 

 

 

 

 

 

백송

 

 

 

 

 

 

 

(사랑바위 & 왕피천)

 

 

 

사랑바위

사랑바위(미륵바위)는 울진군 서면 삼근리의 동쪽 마을입구 36번 국도변에 있는 높이 약 4m의 바위로 몸통 하나에 머리가 2개로서 흡사 남녀(男女)가 포옹하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사랑바위라 부르고 있다.

사랑바위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도 아주 오랜 옛날, 부모님들이 호환을 당하여 천애고아가 된 오누이가 서로 의지하며 약초캐는 일로 연명하는데, 어느날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나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께서 병이 나시어 이곳 불영사계곡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구하고자 하나 산양들이 뜯어먹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아주 높은 절벽 위에만 있으니 구해 온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흘동안 정성껏 기도를 하고, 계곡의 높은 절벽을 오르기를 이레만에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벼랑에 늘어진 '삼지구엽초'를 발견하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팔을 뻗다가 오빠가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누이는 사흘 밤낮을 슬피 울며 통곡하다가, 마침내 뒤따라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그 후 계곡에서 울리는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령님이 두 남녀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게 포옹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통곡소리가 들리던 산은 "통고산(통곡산)"으로, 사랑하는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 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적송, 금강송)"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별이 없다 하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고있으며, 이 곳에서 생산된 '삼지구엽초'를 다려 먹으면 귀한 자식을 얻고 부부간에 금슬이 좋아진다고 한다.

 

 

 

 

 

 

 

 

왕피천(王避川)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 온정면에 걸쳐 있는 금장산(金藏山, 849m)에서 발원하여 울진군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왕피천의 길이는 60.95㎞이고, 유역 면적은 514.001㎢인 지방 1급 하천이다. 수비면 신원리·오기리·발리리 등을 지나면서 장수포천(長水浦川)이 되어 북동쪽으로 흐르고, 수하리에 이르러 통고산(通古山, 1,067m) 남쪽사면을 흘러 여러 수계를 묶어 흐르는 신암천(新巖川)을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진군, 양양군 등 2개군 1개읍 4개면을 포함한다.

 

울진군 서면 왕피리 부근에서 심한 곡류를 하고, 통고산 동쪽사면을 흘러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를 합류하여 왕피리 한천마을에서부터 왕피천이라 불린다. 옛날 실직국(悉直國) 왕이 피난왔다고 해서 마을이름을 왕피리,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왕피천은 최근 환경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보호구역 안에서는 어로나 야영, 취사 등의 행위가 일체 금지됐다. 이것은 왕피천의 자연생태적인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왕피천의 하류는 은어와 연어가 회귀하는 곳이다. 꺽지와 버들치, 쉬리, 장어, 메기 등 민물고기도 다양하다. 이처럼 먹이사슬이 풍부하자 수달과 산양 같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이 곳을 무대로 살아간다. 왕피천의 상류는 청정지역의 보증수표인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이 곳은 반딧불이 애벌레 유충의 먹이인 다슬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러나 함부로 채취할 수 없다. 반딧불이 먹이를 위해 환경감시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