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도 희미한 한양도성길 중 북악산 구간을 오랜만에 창의문(자하문)에서부터 걸었다.
(코스와 소요시간 등)
혜화문 - 와룡공원 - 숙정문 - 촛대바위 - 곡장 - 청운대 - 1.21사태소나무 - 백악마루 - 창의문
(약 4.7.km, 2시간 30분)
내가 간길 : 경복궁역 - 창의문(자하문) & 윤동주 문학관 - 북악산(백악산) - 청운대 - 곡장 - 숙정문
- 삼청각(점심 식사) - 말바위 - 삼청공원 - 와룡공원 - 마을버스(2번) - 종로2가
(알아두면 좋은 것들)
태조 이성계는 북악산(원래의 명칭은 "백악산")을 주산(主山 또는 진산 眞山), 동쪽의 낙산을 좌청룡, 서쪽의 인왕산을 우백호, 남쪽의 안산(남산)을 주작으로 하여 수도 한양을 건립했다고 한다.
주산(진산)의 의미는 왕의 절대권력이 하늘로부터 내려졌다(왕권신수설)는 것을 연결시키는, 왕의
하늘과의 소통 장소이며, 이 구간은 1968년 1.21사태 이후 폐쇄되었다가 2007년부터 개방되었다고 하고, 한양도성 성곽의 총 길이는 18.2㎞다.
생각의 힘...???
창조 또는 창의력.....???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가진 왕(왕권)도 불안했던 것이다. (무엇이?)
도대체 이런 절대권력이 어떻게 내 손에 떨어졌는가???
한편 황홀하기도 했겠지만, 다른 한편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것 아니었겠는가...
대강 비스무레한 인간들 사이에서 발생한 일이니...
(군신간에 그리고 생각이 있는 백성들까지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 권력(또는 폭력)의 당위를 입증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가장 합리적인(동시에 비합리적인) 하늘(신)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그 하늘과의 소통의 비밀을 갖기 위해서는 나 만(왕) 또는 제한된 사람과 장소 그리고 시각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 것의 극대화의 극치가 제정일치 형태였을 것이고...
그런 소통의 근엄함 또는 무게(접근제한과 권위)를 갖기 위해 생명(인간제물 : 대표적으로 인간의 심장 : 남미문화?)을 제물로 바치면서부터 시작된 제례가 가축을 사육하면서부터 인간을 대체하는 생명(소, 돼지, 닭 등)으로 대체되었을까?
그렇다면 우리 대부분은 지금도 원시 또는 고대사회문화의 카테고리에 엮여있는 것일까?
이것이 신(존재여부는 모르겠지만)을 능멸하는 인간의 모습이거나 한계이자 동시에 선악의 이분법 보다는 최선을 찾아가는 철학이 필요한 이유일까???
창의문(자하문)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에 세검정과 함께 연류된 한양도성 4대문 중 북문에 해당한다.
역사의 현실이 그러하듯 성공하면 구국의 영웅이요... 실패하면 역적이다.
백악산(북악산, 백악마루)
1.21사태의 상흔이 남은 소나무
1.21사태란... 1968년 1월 21일 북한군 30여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남하하여
자하문고개에서부터 우리의 군경과 교전이 벌어졌던 사건인데, 자그마치 40년도
훨씬 지난 꽤 오래된 이야기이자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교전 중 피아간에 총을 수없이 난사했을텐데, 이 소나무의 주변에 있는 다른 소나무들은
멀쩡한데, 유독 이 소나무만 총탄을 무려 15발이나 맞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40여년 전의 얘기다. 그 때는 이 소나무가 아직 작아서 은폐(또는 엄폐)할 수 있는
크기도 아니었을 것인데, 산책로에 있는 이 소나무만 집중적으로 총탄세례를 받았다.
(이 녀석 참 안쓰럽다.... 그래도 이렇게 잘 자라줘서 고맙기도 하다...
다만 나무에게 입이 없어서 더욱 안타깝다.)
울진.삼척 공비사건(1968년)의 이승복 소년 이야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가 생각난다. ㅋ
북악하늘길 김신조 루트 길에도 똑 같은 맥락의 보여주고 세뇌하기 위한 연출이 있다.
청운대
곡장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평창동 일대
곡장(曲墻)은 성곽시설 중 하나로, 방어에 중요한 지점을 돌출시킨 것을 말한다고 한다.
숙정문
원래의 성벽은 사진의 중앙부분에서와 같이 작은 돌들로 짜맞추어 쌓았다고 한다.
삼청각 & 성북동
솔직히.....
내게는 너무 버거운 집이고.....동네다.
하지만 내게도 감당이 된다면 살고픈 동네임에는 분명하다.
인간의 의지(욕망)와 현상을 그리고 행복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삼청각 일화당
일화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삼청각 동백헌
삼청각 취한당
삼청각 청천당
삼청각 유하정
삼청각 천추당
팔각정 & 삼청각
말바위
말바위의 시내전경
감사원길
삼청공원 김경린 시인의 "차창"
삼청공원의 횡보 염상섭
와룡공원 가는 길의 조각 "샘물"
와룡공원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말바위 숙정문을 거쳐 북악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낙산이다.
와룡공원의 작품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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