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3

82년생 김지영

2019.12.14 조남주 작가의 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되면서 세간에 이러쿵저러쿵 제법 말들이 있다니 화제가 된 셈인데... 영화를 보지도 못했고 또 영화관에 가는 것도 귀찮아서 차분하게 책을 읽어보았다. 조남주 작가는 1978년생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 김지영은 82년생이며 내 딸아이는 85년생이다. 이들의 이야기이고 생각이고 주장인 거 같다. 주제는 "젠더(Gender)"인데... 줄거리는 얘기할 것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평을 하기에도 난감하다. 다만 퍼뜩 떠오르는 게 전혜린(내 블로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18.3.26)과 박완서 작가 그리고 박경리 작가가 떠올랐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 과유불급 아닐까... 깊은 향과 맛이 나기 위해서는 세월이라는 양념이 필요한가..

Books 2019.12.14

남자, 그대 상여를 메어봤는가?

상여(喪輿)를 처음으로, 동시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메어봤던 것이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돌아왔던 스물네살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형언하기 어려운, 그 묘한 느낌... (인터넷 자료사진) 뒷집 젊은 아저씨가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화엄사 아래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더불어 술을 마셨던가 보다. 그러고는 귀가길에 돌뿌리에 채였던지 계곡 냇물에 곤두박질쳤고,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다. 아마도 헬멧도 안썼던 모양이고 당시에는 오토바이를 일러 "과부차"라고도 했었다. 그때 나도 부모님으로부터 시달림을 무척 많이 당했었다.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인터넷 자료사진) 상여 위에 올라선 상여 소리꾼(뭐라 호칭하는지 모르겠다)의 선창에 따라 상여를 멘 상여꾼들이 반복되는 후렴을 했다. 망인의 큰 아이가 대략 다섯살쯤 ..

일상속에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