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충격......... 이전에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생경한 상황에 느닷없이 처하게 되면 무척 당혹스럽다. 물론 더러는 흥미진진하고 절로 즐거운 웃음이 터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80년대 초에 난생 처음으로 해외연수를 나가는 행운을 잡았다. 그 때는 해외에 나간다는 게 나같은 평범한 월급쟁이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얘기였는데..... 전체적인 연수일정이 짜여지고 연수대상자도 확정이 되었는데, 출발 3일 전에 갑자기 못가겠다는 사람이 나와서 내가 운 좋게도 그 빈 자리를 채우는 핀치-히터가 된 것이다. 당시엔 해외에 한 번 나갈라치면 호적등본부터 시작해서 웬 놈의 서류가 그리도 많은지..... 하여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그 많은 서류 구비해서 김포공항 국제선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을 때의 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