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코 2

자작나무 & 하몽(Jamon)

길상사에 갔다가, 느긋하게 왔다갔다 하느라 점심 시간을 한참이나 지나버렸다. 밥 먹을 곳을 찾아, 길상사에서 정릉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어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오다 보니 이 집이 눈에 확 띤다. 몽골의 게르와 비치파라솔이 몇개 있는 공간인데... 수제 맥주와 와인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곳으로, 주변에 있는 자작나무와 수목들이 치장을 한 계절에는 분위기가 그럴싸할 것 같다. 이 식당의 컨셉은 자작나무다. 건물 주변의 공간에 자작나무를 제법 가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식당 내부에는 이런 자작나무숲의 사진들이 아주 시원스럽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벽면을 채우고 있는 문학작품 속의 자작나무 얘기들이 진부하지 않다. 하몽(Jamon) 하몽은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서울 & 주변 2019.01.07

남프랑스 아비뇽 유수 & 아비뇽의 처녀들

2018.10.28 아비뇽의 여자들 --- 아비뇽의 쳐녀들 지중해의 섬들이 겹겹이 장막을 친 아비뇽은 인구 약 9만명 정도로 칸처럼 아담한 도시지만, 그 유명한 역사적 사건 “아비뇽 유수”의 현장이며, 피카소의 코미디 같은 걸작 “아비뇽의 여자들”의 고장이며, 고성(古城) 안에 중세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구도심은 볼거리들이 정말 쏠쏠한 곳이다. 이번 서서유럽 여행의 정점은 에즈, 아비뇽과 아를 그리고 미친 넘 가우디를 만난 바르셀로나 같다. 명소들이야 넘치지만 그게 내 관점의 한계인지 모르겠다. 아비뇽의 여자들 --- 아비뇽의 처녀들 1907년 피카소의 작품으로, 작품의 구성은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과 앵그르의 그림 중 "하렘의 정경"을 본딴 그림이라는 평이 있으며 그림 속의 여인들은 매춘부들을 그..

외국여행 201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