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圜壇), 황단(皇壇), 원단(圜壇) 등으로부터 연유되었다는 환구단(圜丘壇) 또는 원구단(圜丘壇), 이거 관점에 따라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제법 재미있는 얘기다. 환구단(圜丘壇) 또는 원구단(圜丘壇)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고대 사회에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주 흔한 것이었지만 우리와 중국처럼 우주의 원리에 기초한 천제단(天祭壇)을 만들어서 제사를 올리고 또 그 유적이 남아있는 곳은 드물다. 제사를 올리는 대상이 왜 대지, 산 또는 강이 아니라 하늘이었을까? 기후, 지리 그리고 풍토 등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하늘이었다. 족장이든, 부족장이든 또 왕이든 대체로 절대권력을 손에 쥐었는데, 이런 권력이 왜 어떻게 내 손에 쥐어졌는지를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