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3

궁산의 소악루 그리고 구원

조금 전 14:30 경에 지진이 있었던 것 같다. 약 3내지 4초 동안 집이 몹시 흔들렸다. 소악루(小岳樓) 강서구 가양동 산4-7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소악루의 모습 소악루가 있는 이 자리는 원래 "악양루"가 있었던 곳으로, 이곳의 풍치가 중국 동정호에 있는 악양루에 버금간다 하여 궁산에 악양루를 지었었다고 하며, 小岳樓라는 이름이 맹랑하다. 작을 小에 큰산 岳 자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겸재 정선미술관에서 강의가 끝나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궁산에 올랐다. 소악루가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소악루에서 바라본 한강과 북한산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그렇게 궁산을 두어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목에서 한 여인이... "궁산 아름답지요?" 한다. (2017.8.2..

서울 & 주변 2017.11.15

하늘공원

난지도 - 쓰레기 - 악취 - 넝마주이 - 공원 - 유커(游客) - 한국의 자랑 불교에서는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난다고 하듯이... 쓰레기를 100m 가까이 쌓아 올린 쓰레기매립장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원래 난지도(蘭芝島)라고 불리었던 곳으로, 난지는 난초(蘭草)와 지초(芝草)를 일컬으니, 아름다운 이름인데, 홍제천, 성산천 그리고 난지천 사이에서 생긴 하중도(河中島)를 지칭하는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옛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게 변해버렸다. 2002년의 월드컵 경기를 위한 "월드컵축구장"과 더불어 "월드컵공원"이라는 타이틀 아래, 하늘공원, 노을공원, 평화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는 1970년대부터 1993년까지 약 15년 동안 서울의 쓰레기를 매립하여, 대략..

서울 & 주변 2016.10.22

진동계곡 Ⅱ

언젠가 아침가리계곡(일명 조경동계곡)을 갔던 길에 진동계곡을 알게 되어 이제는 여름이면 의례 아내와 함께 진동계곡으로 피서를 가게 되었다. 아름답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시원해서 찾게 된다. 지난 해까지는 비교적 조용했었는데, 그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인지 올해부터는 주차비에다 야영을 하려면 야영비도 내라고 하여 더러는 실랑이도 벌어지는 것 같았다. 진동계곡 그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좋은 곳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방태산, 점봉산과 곰배령 그리고 설피마을, 방동약수, 내린천, 구룡령, 아침가리계곡, 조침령, 미천골자연휴양림 등 좋은 곳들이 지천인 곳이다. 지난 해의 억새와 새 억새가 어우러져 멋지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며 산허리에 걸쳐진 구름이 아름답고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꽃은 도..

강원도 201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