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침가리계곡(일명 조경동계곡)을 갔던 길에 진동계곡을 알게 되어
이제는 여름이면 의례 아내와 함께 진동계곡으로 피서를 가게 되었다.
아름답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시원해서 찾게 된다.
지난 해까지는 비교적 조용했었는데, 그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인지
올해부터는 주차비에다 야영을 하려면 야영비도 내라고 하여 더러는 실랑이도 벌어지는 것 같았다.
진동계곡 그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좋은 곳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방태산, 점봉산과 곰배령
그리고 설피마을, 방동약수, 내린천, 구룡령, 아침가리계곡, 조침령, 미천골자연휴양림
등 좋은 곳들이 지천인 곳이다.
지난 해의 억새와 새 억새가 어우러져 멋지다.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며 산허리에 걸쳐진 구름이 아름답고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꽃은 도대체 어떻게 땅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색깔을 길어올리는지 정말 신비롭다.
야영을 하던 곳과 곰배령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피래미 낚시를 해서 매운탕을 먹었다.
내가 고기를 낚은 것인지...
거꾸로 고기들이 나를 낚은 것인지 모르겠다.
오나가나 멘토를 편안하게 잘 모셔야 한다.....
다슬기
방동계곡 현리 부근
낚시 여건을 보아서는 최고의 명당 같은데, 텃세를 치렀다.
방동계곡 소나무유원지
운치있고 아름다운 곳인데 생각 밖으로 조용하다.
미천골계곡
생명의 욕망은 참으로 집요하고 강하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식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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