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루 3

설날 그리고 차례상

2020.1.1 2020년 1월 1일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상(참게탕과 참게장 그리고 돌솥밥) 차례상을 조상님들께 올리지 않고, 30여년 동안 밥상을 차려준 아내를 위해 준비했다. 그도 그럴 것이, 60년 지기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서로 잊고 살았던 여자 친구 경자년이 느닷없이 찾아봐서 금년 1년을 함께 동거하자는데, 셋이 동거하는 와중에 밥이라도 제대로 얻어먹으려면 이 정도 정성은 들여야 할 것 같아서... 섬진강의 구례구와 압록에서 즐겨 먹었던, 초피(椒皮 또는 젠피)를 넣어서 속이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나는 섬진강 동남(東南)참게탕이 생각나서, 적성 어유지리에 전화를 해보니 별로 신통치 않을 것 같아서 가까운 강화도로 결정을 하고... 가는 길에 문수산 자락에 예쁜 집을 지어서 살고 있는 큰동서를 모..

일상속에 2020.01.04

강화도 나들길 2코스

성탄절 다음 날인 오늘은 강화도의 염하강(鹽河江)을 바라보며 광성보에서 출발하여 오두돈대, 화도돈대 그리고 용당돈대까지 약 6km(왕복 12km)만 걸었다. 점심 전에 애피타이저로, 절반쯤 걷다가 입맛이 돋구어졌을 때쯤 전등사 앞에서 맛있는 젓국갈비로 점심을 먹고 다시 나머지 길을 걸었는데, 기온은 영상이었지만 바람이 제법 세차서 바닷가 해변길이라는 게 실감나는 강화도 나들길이다. 강화대교에서부터 초지대교와 동막해변을 거쳐 낙조조망대와 외포항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이 아름답다. 광성보 안해루 차를 광성보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출발한다. 강기운 의교비(義橋碑) 주차장에서 큰길과 마주하며 오른쪽으로 도는 수로 옆에 이 기념비가 있는데... 이 곳에 사시던 강기운씨가 주민들을 위해서 자신의 사재로 수문을 만들었다고..

강화도 2016.12.29

용두돈대(龍頭墩臺)와 신미양요(辛未洋擾)

강화도는 서울에서 지척간이라 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마니산과 참성단, 정족산성과 전등사, 고려궁지, 고인돌군 그리고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수 많은 격전을 치러낸 진(陣), 보(堡), 돈대(墩臺)들이 강화도 해안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여가생활의 하나로 또 더러는 문화유적 답사 차원에서 강화도를 찾고, 나 또한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과 더불어 강화도를 수 없이 많이 찾았지만 나는 그 많은 역사문화유적 중에서 용두돈대를 가장 좋아해서 여러 지인들에게 안내를 했다. 용두돈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그 풍광이 글자 그대로 용의 머리처럼 손돌목의 거센 물살에서 용틀임을 하는 것 같은 모습에 반한 것이고, 둘째는 이 곳 용두돈대에서 손돌목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손돌의..

강화도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