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바위 2

동해안 이야기 – 강릉 정동진 & 바다부채길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정동진(正東津)역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 작품)가 방영되고 나서 한참 후에 느닷없이 정동진이 뜨기 전까지는 정동진은 참 조용했었다. 마을도 시골마을이었고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썬크루즈 호텔도 없었는데, 어느 날 동해안 바람 좀 쐬자고 갔더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뜬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이 났다. 그렇게 뜨면 나는 조용히 떠난다. 똑같은 정동진인데 사람들이 한동안 휩쓸고 지나간 정동진은 왠지 다방의 마담처럼 때 묻어 보이면서도 그런 세월을 버텨온 가슴이 안쓰럽다. 그런 정동진이 요즈음엔 다시 조용하기도 하려니와 바다부채길을 미루고 미뤘기 때문에 정동진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바다부채길을 걷기로 했다. 정동진 시간박물관 아주 흥미로운 곳이다. 세상은 시간과 공간 속에 ..

강원도 2023.08.28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죽도정(竹島亭)

나들이 2일째이니 팔팔함이 넘치는 때다. 죽도정(竹島亭) 또한 양양 8경 중 제6경이다. 죽도해변 역시나 맑고 아담하고 예쁜 해변이다. 인구항 앞 바다 죽도(竹島)는 글자 그대로 대나무(산죽 山竹, 조릿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섬 "도" 자가 붙었으니 섬이라는 얘기렸다. 섬이었는데 매립을 해서 육지가 된 곳이다. 성황당 딱정벌레만 한 섬이지만 솔숲이 참 아름답다.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이곳 죽도에도 흔들바위가 있는데, 흔들어보지는 않았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죽도정(竹島亭) 신선바위, 선녀탕, 부채바위 이야기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염원기도 했던 것들인데,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나 생각해 볼 거리들이겠지만, 선녀탕은 많이 난해하다. 죽도암 관음전 지 도 오늘도 죽도해변의 모래가 푹신한..

강원도 202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