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래도 3

덕포진과 부래도 그리고 평화누리길

(2020.11.13) 덕포진(德浦鎭) 토성(土城)과 포대(砲臺) 지난해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찜통더위가 예보되면 이곳 덕포진으로 여러 번 피서를 왔었는데 올해는 별로 기억이 없다. 그 사이에 산책로의 매트를 새로 깔았고 토성 위의 산책로는 모두 폐쇄하는 등 손질을 했으며 오늘도 기대했던 대로 조용하다. 30여 년 전에는 사람들이 이곳을 몰라서 조용했지만, 어느 때부터는 주말이면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지만 그래도 주중의 오전이나 오후에 낙조를 볼 수 있는 시간대면 대체로 조용하다. 이 길은 대명리포구에서 문수산까지 평화누리길 제1코스이기도 하다. 주사(舟師) 손돌 공 묘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가 개경을 포기하고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왕이 강화도로 가기 위해 염하강이라 불리는 바다를 건널 때 배를 노 저어..

평화누리길 제1코스 : 초지대교 ∼ 강화대교

풀-코스는 강화대교에서 초지대교로 1번, 그러나 가벼운 트레킹은 많이 했었던 평화누리길 제1코스(염하강철책길. 김포 대명항∼문수산성 남문. 14km)를 이번에는 대명항에서 강화대교로 걸었다. 대중교통으로 대명리에 도착하여, 대명항과 김포함상공원을 지나 평화누리길 제1코스 관문을 지나면 사적지인 덕포진(내 블로그의 "덕포진" 참조)을 향해서 펼쳐지는 철책길이다. 왼쪽으로 강화도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바다인 염하강이 흐르고, 앞쪽이 북쪽이고 뒤쪽이 남쪽이다. 덕포진의 토성 둑에는 이렇게 예쁜 들꽃이 반긴다. 이 길을 또 걷는 것은 초지대교 쪽에서 걸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부래도(浮來島) 못 미쳐 신안리에 있는 "춘추벚꽃"이 혹시 아직도 남아 있을까 해서, 그리고 또 다음 주말에 갈 지리산 바..

벙개피서 - 덕포진

오늘 37도란다. 이럴 땐 도망가야지, 덕포진으로.....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오늘의 일기예보부터 살펴본다. 장기예보로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밤사이 혹시나 해서... 오늘 37도까지 올라간다고 하고... 온종일 에어컨 틀어놓고 지내는 것도 갑갑하다. 어제 저녁에 고기만 먹고 손도 대지 않은 닭죽을 챙기고 과일과 얼린 물 그리고 책 한권 배낭에 담고 덕포진으로 내달린다. 덕포진은 초지대교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데 대명항과 부래도 사이에 있는 사적지로 1866년의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함대와 그리고 1871년의 신미양요 때는 미국함대와 창검으로 총과 함포를 대적했던 격전지다. 시간을 150년 정도로 되돌려 당시의 상황을 흑백필름으로 돌려보면 이건 전쟁이 아니라 그저 살육일 뿐이다.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