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정동진(正東津)역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 작품)가 방영되고 나서 한참 후에 느닷없이 정동진이 뜨기 전까지는 정동진은 참 조용했었다. 마을도 시골마을이었고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썬크루즈 호텔도 없었는데, 어느 날 동해안 바람 좀 쐬자고 갔더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뜬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이 났다. 그렇게 뜨면 나는 조용히 떠난다. 똑같은 정동진인데 사람들이 한동안 휩쓸고 지나간 정동진은 왠지 다방의 마담처럼 때 묻어 보이면서도 그런 세월을 버텨온 가슴이 안쓰럽다. 그런 정동진이 요즈음엔 다시 조용하기도 하려니와 바다부채길을 미루고 미뤘기 때문에 정동진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바다부채길을 걷기로 했다. 정동진 시간박물관 아주 흥미로운 곳이다. 세상은 시간과 공간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