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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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걷는다.
내가 살아있다는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 오늘도 걷는다.
생각의 자유도 있겠지만, 역시 행동의 자유가 실감나는 자유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 한탄강 주상절리길
승일교(昇日橋)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승일교와 한탄대교가 나란히 있는 이곳이 철원문화재단(033-452-3600)에서 주관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매년 열리는 곳이다. 그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얼음폭포 같은 산을 연출하고 거대한 눈 조각품도 만드는 등 축제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겨울의 얼음축제는 1월 13일∼21일까지 9일간 열린다.
직탕폭포(直湯瀑布)
차를 태봉대교 주차장에 세워두고 직탕폭포에서부터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시작되는 순담계곡까지 8km(물윗길: 부교 3km, 강변길 5km) 정도를 걷는데, 철원문화재단(033-452-3600)에 미리 트레킹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일기사정 등에 따라 폐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명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직탕폭포는 높이 3∼5m에 폭 80m로 우리나라에서 폭이 가장 넓은 폭포인 것 같고, 물이 흐를 때보다 결빙되었을 때가 더 아름답다. 어떤 시니어들은 이걸 “나이야가라폭포”라고도 부른다.
태봉대교 ⇒ 송대소와 은하수교
태봉대교(泰封大橋)는 궁예(弓裔, ?∼918)의 태봉국(泰封國)에서 유래된 것 같고, 다리 중앙에 번지점프대가 있는데 점프를 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송대소 & 은하수교 ⇒ 마당바위
송대소는 소(沼)가 있어서 송대소인데, 그 유래에 대하여는 아래 내 블로그에 얘기한 바 있고, 송대소와 은하수교가 있는 이곳이 한탄강에서 가장 넓은 수면(水面)과 공간이어서 시원한 느낌인데, 그래서 은하수교를 만들어 화룡점정을 찍었나보다.
송대소의 유래 : http://amigohula.tistory.com/6748539
마당바위 & 한탄강 강변카페 ⇒ 승일교 & 한탄대교
마당바위는 마당처럼 너른 반석이어서 붙여진 이름일 테고, 주변은 물 흐름이 빠른 여울에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강변카페
마당바위 조금 아래에 이런 강변카페가 열렸는데, 요즘 유행하는 Bakery & Coffee는 비교할 게 못된다. 한탄강의 유일한 강변카페로 믹스커피와 군고구마를 팔고 있는데 믹스커피 맛이야 대동소이하겠지만, 꿀맛 같은 군고구마 맛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아쉽다.
한탄강의 이런 강변카페, 관악산과 문수산의 시원한 막걸리 한잔, 이런 것들이 편안하게 큰 숨을 쉬며 웃을 수 있는 삶의 여백인 거 같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분들께 감사한다.
승일교 & 한탄대교 ⇒ 고석정
승일교(昇日橋), 없었던 설명문이 깔끔하게 세워져 있어서 달리 군말이 필요없게 유래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 첨언하자면, 승일교의 북쪽 절반은 소련(러시아)이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을 때 러시아식 건설을 하다가 6.25 한국전쟁을 거쳐 우리가 이 지역을 수복함에 따라 미군과 한국군 공병부대가 남쪽의 나머지 절반을 건설하여 완성된 다리라니 남북합작 또는 미소합작품인 다리인 셈이다.
지금은 노후화되어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하고 차량은 나란히 있는 새 다리 한탄대교로 다니는데, 승일교를 가만히 살펴보면 중앙에 있는 교각을 기준으로 북쪽은 러시아식 그리고 남쪽은 미국식 건축방식을 볼 수 있는데, 미적 아름다움은 각자가 평할 일이고, 교각의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을 보고 가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또한 한탄강 얼음 트레킹축제를 매년 이곳에서 개최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데, 행사장의 장식용 얼음폭포를 제외하고는 얼음 구경은 기대난망일 거 같다.
고석정(孤石亭) ⇒ 순담계곡
고석정, 이거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명소의 하나다.
고석정 하면 임꺽정을 떠올리고, 임꺽정 하면 벽초 홍명희(碧初 洪命憙, 1888∼1968)는 떠올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석정이라고 부르는 명소이자 절경의 주제(主題)인 고석정은 못보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사람들이 고석(孤石)을 고석정으로 잘못 알거나 고석 위에 고석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고 하기도 하고, 더러는 고석루(孤石樓)를 고석정으로 잘못 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석정은 “고석정 국민관광지”에서 “고석(孤石)”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의 오른쪽에 있어서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당초에는 2층이었던 것이 전란에 소실되어 지금은 시멘트로 만든 단층 정자다.
교통정보 : 한탄강 트레킹은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불가능하여 부득이 승용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첫째, 트레킹 가능여부를 필히 철원문화재단(033-452-3600)에 확인하는 게 좋고, 둘째, 주차는 출발점이자 종점인 태봉대교 또는 순담계곡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주말에는 태봉대교∼고석정∼순담계곡∼드르니를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순담계곡(蓴潭溪谷) ⇒ 한탄강 주상절리길
순담계곡 이라는 이름은 조선 순조 때 우의정을 지냈던 김관주(金觀柱, 1743∼1806)가 이곳에 연못을 만들고 그곳에 식용 겸 약용으로 쓰는 수련과의 다년생 수초인 순채(蓴菜)를 길렀던 것에서 순담(蓴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순담계곡에서부터 드르니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펼쳐지는데,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한탄강 협곡을 일컬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도 한다. 미국식 발음으로는 “그년도 개년”이라던데 맞은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8km 정도의 한탄강 협곡을 걷고 이 순담계곡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차를 세워두었던 태봉대교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한탄강이 제대로 결빙되어 그야말로 얼음 위로 걷는 얼음 트레킹을 기대하면서도 기후변화의 추세가 그런 트레킹은 그저 옛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성인영화(Adult moviies)
After viewing some of the new adult movies Martha asked her husband, George, why he never made love to her the way the men in those movies made love.
“Are you serious?” replied her spouse. “Do you know how much they pay those guys to do that?”
새로 나온 성인영화 몇 편을 보고난 뒤에 마사는 남편 조지에게 왜 당신은 영화 속의 그 사람들처럼 해주지 않느냐고 투정을 했다.
“당신 진정으로 하는 소리에요? 그 녀석들 그 짓 하고 얼마나 받는지 알기나 해요?”
(유머인생 - 한국경제신문 연재 해외유머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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