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9)(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정릉(貞陵)이야기가 참 많은 곳이다.내가 서울 생활을 50년 가까이 하면서 처음으로 가봤기 때문이고 또 정릉이라는 동네가 주는 사회적 뉘앙스 때문이기도 하며, 진짜 이야기는 이성계와 두 부인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8명의 왕자들이 벌인 권력쟁탈전 때문이다.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의 증조부 때부터 아버지 이자춘(李子春)까지는 중국 원나라와 고려를 왔다 갔다 하며 고위관료였던 것을 바탕으로 이성계는 대규모의 사병조직을 거느리고 고려왕조에서 공을 세우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지리산 운봉에서 왜구와 벌인 “황산대첩(荒山大捷)”에서 왜구를 궤멸했다고 한다. 이후 최고의 권력실세가 되었고 요동정벌과 위화도회군을 거쳐 역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