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에 갔다가, 느긋하게 왔다갔다 하느라 점심 시간을 한참이나 지나버렸다. 밥 먹을 곳을 찾아, 길상사에서 정릉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어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오다 보니 이 집이 눈에 확 띤다. 몽골의 게르와 비치파라솔이 몇개 있는 공간인데... 수제 맥주와 와인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곳으로, 주변에 있는 자작나무와 수목들이 치장을 한 계절에는 분위기가 그럴싸할 것 같다. 이 식당의 컨셉은 자작나무다. 건물 주변의 공간에 자작나무를 제법 가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식당 내부에는 이런 자작나무숲의 사진들이 아주 시원스럽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벽면을 채우고 있는 문학작품 속의 자작나무 얘기들이 진부하지 않다. 하몽(Jamon) 하몽은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