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순구 화백) 내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날이다.정말 날아갈 것 같고,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기분의 세상일 것이다.화요일(4월 11일)에 왔으니 꼭 5일 만에 맛보는 환희다. 숨 쉴 수 있음에, 먹을 수 있음에, 볼 수 있음에, 들을 수 있음에, 느낄 수 있음에 그리고 걸을 수 있음에 행복한 줄 알라는 말에, 머리로는 금세 공감하지만 가슴으로 느껴서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 가장 가깝지만 또한 가장 먼 여행이라고 하나보다. 문득 풍연심(風憐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옛날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전설의 동물이 있었는데, 발이 많아서 빨리 잘 가는 지네를 부러워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