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함인정(涵仁亭) & 숭문당(崇文堂)운현궁의 봄을 보러 갔다가 낙선재가 궁금하여 창덕궁을 거쳐 창경궁까지 갔다. 궁을 얘기하자면 궁문과 정전부터 시작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나는 창경궁에서는 함인정과 숭문당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대문사진으로 올린다. 함인정은 “인(仁)에 흠뻑 젖는다”는 뜻으로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있으며 다양한 용도의 잔치와 행사 등에 사용되었다고 하며, 숭문당은 왕의 경연장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는데, 인에 흠뻑 젖는다는 涵仁과 경연(經筵)이 오묘하다. 인에 흠뻑 젖을 정도로 인내하려면 한없이 많이 들어야 했을 텐데 최고 권력자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고 경연 또한 고명한 신하로부터 유학강의를 듣는 공부였으니 이것 또한 상당한 스트레스였을 것 같다.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