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인사동에 발걸음을 했다. 모르는 것에 대한 지적 탐구심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심전심이겠지만...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술 한 잔 마셨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문화의 주체가 내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지금 세상은 변화무쌍하기가 이를 데 없으니 말이다. 하필이면... 그 수많은 수식어 또는 형용사 중에 또- 옹 카페란 말인가..... 저녁을 먹고... 술 한 잔 마시고... 나와서 담배 한 대 길게 피우다 보니... 이 녀석이 나타났다. 이렇게 담쟁이넝쿨의 밀도가 높고 아름답게 높이 펼쳐진 모습은 내 눈을 충분히 유혹했다. 이게 어쩌면... 순수한 제 모습일까..... 조명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차이려나..... 문득...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과... 허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