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도 3

초평도와 장산전망대 그리고 화석정

장산전망대(長山展望臺) & 초평도(草坪島)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서로 피하는 세상이 되어버려, 매일 생활 주변의 호젓할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무료하고 답답하다. 금년 봄이 빠르다고는 해도, 나물은 아직 철이 이르지만 조용하고 시야가 탁 트이는 임진강변의 장산전망대로 쑥을 캐러 나섰다. 지난 해에도 갔었는데, 4월 10일경이 좋았었는데 올해는 3월 20일경이면 적당할 것 같다. 쑥이야 쑥국 끓여 먹을 정도면 충분할 것이고, 풍경 좋은 곳에서 하루를 보냈으니 그만하면 충분한 거 아니겠나. 장산전망대 정자 쑥 캐고...쑥 캐다가 허리 아프면 주변 풍경 바라보고, 또 허리 아프면 간식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쑥 캐는 것과 노는 것을 겸하다 보니 둘이서 양파 주머니 하나도 제대로 못 채웠다. 한..

쑥 뜯으러.....

쑥 뜯으러 가자고 했다. 지난 번에는 이제 막 돋아나는 쑥이었고, 이번에는 쑥을 제대로 뜯자고..... 장산전망대 임진강 하류가 감싸고 흐르는 초평도(草坪島)와 임진강 그리고 복녘땅을 전망하는 곳이다. 초평도는 남북 사이를 흐르는 임진강에 둘러싸인 문산읍 장산리 216번지의 무인도이고, 장산전망대는 문산읍 장산리 산 21-3번지다. 임진강은 지도의 상단 중앙의 초평도를 이렇게 감싸고 조금 더 흘러서,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한강을 만나 합류하여 강화도 쪽의 서해 바다로 흐른다. 장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초평도의 오른쪽(위) 모습과 왼쪽(아래) 모습이다. 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각시이다 보니, 대화가 잘 통한다. 우리 살아서 함께 손잡고 초평도를 걸어보자고 하면서 웃었다. 장산전망대에 가면 으례 단골 코스가 있..

반구정과 황희 & 장산전망대

반구정(伴鷗亭) 짝(반)에 갈매기(구) 자니... 임진강 하구의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내는 정자라는 뜻인가 보다.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은 참으로 대단한 선비였던가 보다. 고려가 1392년에 막을 내렸으니, 고려 시대에 태어나 조선의 태종 세종 문종의 왕들과 함께 했으니..... 당시의 평균수명은 대략 40정도였을텐데, 90수를 누렸으니 엄청나게 장수하셨다. 황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청백리인데, 주입식 교육의 효과려니 생각되고... 장남의 일화나 그 밖의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보면... 권력이 청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짐작케된다. 반구정은 한국전쟁 때 불타버린 것을 황희의 후손들이 복구하였고... 훗날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하는데, 왜 바로 옆에 있는 "앙지대"처럼 팔각정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