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평안도 출생(1916∼1956까지 40세)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비단길을 걸었지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의 쓴맛 매운 맛을 다 보며, 인간의 최후의 안식처인 가족을 바라보며 살아갔던 화가..... 장마철이란다. 날씨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은 지대한 것 같다. 화창한 날들이 열리면 생각도 화창해지고,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지속되면, 감성적이고 글루미(gloomy) 해지는가 보다. 소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와 가족이 유난히 많다. 태산도 무너뜨릴 것 같은 어깨와 큰 눈망울 그리고 수컷의 상징인 큰 불알... 이중섭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자신을 그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전통적으로 인간을 위해 뼈골이 빠지도록 농삿일을 하고 늙어서는 털까지도 인간에게 바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