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 4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그리고 가족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평안도 출생(1916∼1956까지 40세)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비단길을 걸었지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의 쓴맛 매운 맛을 다 보며, 인간의 최후의 안식처인 가족을 바라보며 살아갔던 화가..... 장마철이란다. 날씨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은 지대한 것 같다. 화창한 날들이 열리면 생각도 화창해지고,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지속되면, 감성적이고 글루미(gloomy) 해지는가 보다. 소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와 가족이 유난히 많다. 태산도 무너뜨릴 것 같은 어깨와 큰 눈망울 그리고 수컷의 상징인 큰 불알... 이중섭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자신을 그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전통적으로 인간을 위해 뼈골이 빠지도록 농삿일을 하고 늙어서는 털까지도 인간에게 바치는..

공연문화 2020.07.01

봉제산의 사계(四季)

간밤엔 잠을 뒤척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역시 비가 내린다. 비내리는 용왕산의 아침은 아카시꽃, 이팝나무꽃, 찔레꽃 그리고 때죽나무꽃 향으로 가득하다. 봉제산도 마찬가지일 텐데, 봉제산은 내일 가볼 생각이다. 소나무숲 & 잣나무숲 봉제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들이다. 소나무숲에는 생태보전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이 숲을 음미하며 쉴 수 있는 벤치가 2개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는데, 노을이 지는 석양의 정취가 그윽한 곳이다. 아래의 잣나무숲은 원래 KC대학교 소유의 땅인데 고맙게도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주고 있다. 잣나무숲은 일부러 잣나무를 조림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잣나무가 밀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벤치도 많고 피톤치드 또한 많은 곳이어서 나를 비롯해 이 숲을 좋..

서울 & 주변 2020.05.15

봉제산(鳳啼山) - 1

그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몸이 매여 있었다가 이제 겨우 풀려서 몸 풀기를 나섰다. 당초 북한산으로 가려니 생각하고 행장을 제대로 갖추어서 집을 나섰다가 혹시라도 집에 급한 일이 생기면 얼른 달려오려고 인근에 있는 봉제산을 돌았다. 동탁(?)의 아내였던 중국의 절세미인 중 한 사람인 왕소군이 동북지방의 호나라의 왕에게 정략결혼의 제물이 되어 떠나며 했다는 말,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라 했다지만... 금수강산인 우리의 산야야 말 그대로 금수강산 아니겠는가..... 찔레꽃 개나리 진달래 돋아나는 새싹들 화살나무 새싹들 달래 & 철쭉 목 련 앵두(?) & 산수유 꽃 향나무 그리스도대학교 운동장 카페 겸 경양식집 그리스도대학교 경내(봉제산 숲의 끝자락)에 있는 것으로, 작년까지는 커피 한잔 ..

서울 & 주변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