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포 2

섬진강 가정역 & 매화마을

"가정역"은 폐역이지만 "곡성 기차마을(舊 곡성역)"에서부터 "가정역"까지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종점 역이다. 가정역 앞의 섬진강을 건너면 가정마을의 "곡성군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 유원지"가 있는,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가정역과 섬진강 출렁다리 가정역에서 건너편 가정마을의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유원지로 가는 길은 이렇게 사람만 통행하는 멋진 현수교가 있다. 학창시절엔 이길(구례 - 광주)이 3시간 내지 4시간이 걸렸었는데, 그것도 고물버스가 고장 없이 달렸을 때 얘기고, 번번히 고장이 나면 나머지 시간은 알 수 없었다. 이때 가장 좋은 물건이 바로 껌이다. 춥고 덥던 무료하고 힘든 시간을 그나마 가장 효율적으로 달래주었던 것이 씹어도 씹어도 닳지 않던 껌이었다. ..

망덕포(望德浦) , 광한루, 평사리(박경리의 "토지" 촬영지), 광의초등학교

봄이기는 해도 아직 옷속을 파고드는 바람에 몸이 움츠려들던 2010년 4월 27일의 나들이였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벚꽃의 계절 4월... 그리고 벚꽃이 피는 4월 즈음에 광양 망덕포에서 나오는 강굴(이명: 벚굴)을 어른들께 대접하려고 나섰던 길이었다. 치매에다가 거동까지 불편하신 어른들께 봄의 생명력을 느끼고 그 기운까지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과 어른 주먹만큼이나 큰 강굴의 풍성함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그 해 4월은 참으로 혹독하고 잔인한 4월이었다. 4월 10일에 폴란드 여객기가 추락하여 폴란드 대통령을 포함한 9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4월 14일에는 중국 칭하이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590여명이 사망하고 8,000여명이 부상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하였던 봄이다..

전라도 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