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 심청과 인당수

아미고 Amigo 2023. 6. 4. 19:5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심청각(沈淸閣) - - 심청(沈淸)과 인당수(印塘水)

심청은 심학규의 딸로 황해도 황주(黃州) 도화촌 출신으로 심청전의 이야기대로 인당수에서 뛰어내렸다는데, 그 사연은 송나라와 조선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뱃길에 물살이 사나운 인당수에 용왕을 달래기 위해 심청을 인신공양(人身供養)했다는 것이다. 발단은 땡초의 “공양미 300석”에서 비롯된 것인데 혹세무민이 당시로서는 상식이었던 셈이겠고, 충효(忠孝)와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가 지배하던 세상에 합리(合理)란 설 공간이 없었던 것 같고, 사실 인간의 이성(理性)도 그다지 믿을만한 것이 아닌 것 같더라.

 

그러나 송나라(9601126)와 조선(13921910)은 시제(時制)가 맞지 않아 실제 상거래는 명나라(13681644) 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고, 심청전의 원전(原典) 이야기는 송나라 때 만들어진 것을 편집한 것으로 짐작되며, 인당수의 위치는 특정지어지지는 않았지만 심청의 고향 등을 유추해볼 때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 해협의 급류가 다수설로 보인다.

 

그런데 용왕에게 왜 처녀인 심청이를 공양했을까?

아마도 용왕이 남성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이런 인신공양은 고대사회는 물론 중세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있어왔는데, 문화권에 따라 처녀 총각이 바뀌기도 했고 그 유래는 귀한 제물을 바칠수록 신()의 환심을 얻을 것이라는 것에서 비롯된 것일 텐데 더러는 악용과 남용된 사례(대표적으로 순장)도 있었다.

 

해무 때문에 첫날에는 보이지도 않던 북한 땅이 둘째 날에는 그나마 이 정도로 보였는데 연중 북한이 보이는 날은 해무와 황사 때문에 100일 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며, 중간 지점에 있는 배 한척은 중국 배일 거라고 한다.

 

 

 

 

 

 

 

 

코리아 프라이드(Korea Pride)

제주에서 완도와 진도를 운행하는 여객선이 2시간 정도면 주파하고,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쾌속선이 3시간 정도면 주파한다니 시속 7080km의 속도로 물위를 나는 셈이니 파도에 약한 약점이 있다고 한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3시간 40분 걸리니 백령도가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닌 게 분명하다.

 

백령도라고 하면 당연히 어업을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본 백령도는 그게 아니었다. 의외로 농토가 많아서 농업이 약 70%, 어업이 약 20% 그리고 관광업 등 상업이 10% 정도라고 하는데 어업이 그 정도인 이유는 군사분계선과 해무 및 황사로 인한 출항금지 및 어로해역의 제한 때문인 것 같으며 분단 이전에는 장연과 왕래하여 번성했지만 지금은 밤이면 모든 해안이 봉쇄되기 때문에 면사무소 등이 있는 진촌리에 불빛이 조금 있을 뿐 황량한 느낌이다.

 

 

 

 

 

 

 

 

백령도 용기포항

용기포항 옆에는 용기원산끝섬 전망대가 있고 주변은 이런 모습이다.

 

 

 

 

 

 

 

 

심청각(沈淸閣)

인당수와 장산곶을 바라보는 곳에 심청각과 심청상이 있는데 심청각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탱크는 관광객들 사진 찍으라는 서비스다.

 

 

 

 

 

 

 

 

중화동교회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길이 중국과 해안지역을 통해서였으니 북한지역이 남한보다 빨리 전파되었으며, 내륙 깊숙한 지역보다는 해안과 도서지역이 빨리 전파되었으니 중화동교회가 그 한 예일 것 같다.

 

 

 

 

 

 

 

 

사곶천연비행장(활주로)

보통 비행장이라고 하는데 활주로가 맞는 표현 아닐까 생각된다.

개펄은 보통 푹푹 빠지는데 반해 사곶개펄은 단단하여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기념물로 약 3.5km에 이르는 개펄을 6.25전쟁 때 사용하기 시작하여 1985년까지 사용하였다고 하며 이런 개펄활주로는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포함하여 세계에서 단 2곳밖에 없는 희귀한 활주로라고 한다.

 

 

 

 

 

 

 

 

사자바위

전혀 사자 같지 않은 사자바위인데 북한의 장산을 마주보고 있다.

 

 

 

 

 

 

 

 

백령호

바다를 막아 만든 담수호인데 염수 상태여서 농업이나 공업용수로 이용할 수 없다고 하며 낚시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물고기도 없는 것 같다.

 

 

 

 

 

 

 

 

콩돌해안 천연기념물 제392

콩돌해안이라니 콩알만 한 돌멩이들을 기대할지 모르지만 이런 정도의 돌들이 예쁘게 깔려있는 해안으로 여름에 해수욕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야간에는 통제를 하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2010326일 천안함이 피격(사실관계는 모르겠지만)된 곳을 바라보는 산봉우리에 세워진 위령탑인데, 이 사건으로 우리의 해군용사 46명이 희생되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사곶전망대

사곶천연활주로와 그 너머의 용기포항 일대가 조망되며 왼쪽으로는 백령호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군사분계선이 동고서저(東高西低)여서 동쪽의 속초 쪽은 38도 위로 올라가 있고 서쪽의 임진각은 38도 아래로 내려와 있는데 반해 백령도는 북한의 개성과 비슷한 38도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6.25 전쟁 때 이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우리가 차지한 것은 강력한 미국 해군 덕분이었을 테고, 북한 입장에서는 서해가 봉쇄되고 또 관측까지 당하니 서해5도가 눈엣가시 아니겠는가.....

 

 

 

 

 

백령도 두무진 https://amigohula.tistory.com/6748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