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누정(樓亭)과 죽서루(竹西樓) 우리나라 누정(樓亭)은 누(樓), 대(臺), 각(閣) 그리고 정(亭)으로 대별되는 것 같으며, 정자(亭子)가 대부분 개인 소유의 사적인 공간인데 반하여 누각(樓閣)은 개인 소유와 관청에 부속되어 주변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공공연한 시회(詩會)나 연회를 열어 풍류(風流)를 즐겼던 열린 공간이다.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와 진주 남강의 촉석루 그리고 밀양 밀양강의 영남루를 일컬어 3대 누각이라 하고, 남원 요천강(蓼川江)의 광한루를 더하여 4대 누각이라 한다는데, 오십천(五十川)을 바라보고 있는 죽서루 또한 이런 누각들 못지않은 위치와 풍모를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누각과 물은 마치 바늘과 실처럼 짝을 이루어 모든 누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