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이 떴다. 같은 달이지만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 있고... "저 달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하는 달도 있다. 저 달을 바라보며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한가위 보름달을 함께 바라보았던 추억이라도 기억하길 바란다. 차제에 그동안 생각없이 "추석"이라고 불러왔던 것을 "한가위"로 정리했다. 추석(秋夕)은 글자 그대로 가을의 석양인데, 그러기에는 너무 빨라서 싫고,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은 중국의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라 역시 싫고, 순수한 우리 말인 "한가위"가 딱 제격이라 생각된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또는 넓다는 뜻이라 하고, "가위"는 가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한가위를 "가을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