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19 장장 60일에 가까운 장마가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오늘 아침에도 용틀임을 한다. 익산토성과 왕궁 이야기, 꽤 난해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이 펼쳐지는 곳이다. 조그만 마을이 하나 형성되는 데에도 배산임수(背山臨水)가 기본이었는데, 물은 그 자체로 생명이어서 마실 물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농사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화목이 연료였던 시절에 산 또한 필수요소였다. 우선 작은 성만 살펴보더라도, 현존하는 낙안읍성, 해미읍성, 고창읍성, 덕포진 등에 비하여 익산토성이 백제 도읍지의 토성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익산시 왕궁리에 있는 백제왕궁터인데, 익산(益山)이라는 지명부터 재미있다. 산도 없고 강도 없는 평야와 구릉지대를 도읍지로 하여 정궁을 세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자면, 아마도 행궁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