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숲 2

봉제산의 사계(四季)

간밤엔 잠을 뒤척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역시 비가 내린다. 비내리는 용왕산의 아침은 아카시꽃, 이팝나무꽃, 찔레꽃 그리고 때죽나무꽃 향으로 가득하다. 봉제산도 마찬가지일 텐데, 봉제산은 내일 가볼 생각이다. 소나무숲 & 잣나무숲 봉제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들이다. 소나무숲에는 생태보전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이 숲을 음미하며 쉴 수 있는 벤치가 2개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는데, 노을이 지는 석양의 정취가 그윽한 곳이다. 아래의 잣나무숲은 원래 KC대학교 소유의 땅인데 고맙게도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주고 있다. 잣나무숲은 일부러 잣나무를 조림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잣나무가 밀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벤치도 많고 피톤치드 또한 많은 곳이어서 나를 비롯해 이 숲을 좋..

서울 & 주변 2020.05.15

나를 키워준 북한산

비 봉 비봉 꼭대기에 마치 새싹처럼 올라가신 분들이 부럽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언감생심 생각도 못할 일이다. 한창 무난하게 잘 나가던 시절에, 갑작스런 아내의 입원 때문에 병수발을 위해 과감히 명예퇴직을 하고, 몇달 병원생활을 하고 나오니, 내게 가장 절실한 건 내 몸을 돌보는 것이었고, 그때부터 북한산을 1주일이면 3번 이상씩은 오르면서 몸도 마음도 가꾸었으니 북한산은 나를 키워준 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마포구청역 스크린 도어의 시게을러져서 북한산에 가본지가 언제인지도 아득해서 정들었던 그 길을 걷고싶어 길을 나섰는데, 마포구청역에서 이 시를 읽노라니 눈이 촉촉해진다. 불광사 & 계곡불광사 뒤에서 불광사로 흘러내리는 이 계곡은 응달이어서 5월은 돼야 얼음이 다 녹을 것..

북한산 & 주변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