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굵은 빗줄기가 한바탕 쏟아졌고...비 때문인지, 아니면 어제 사나사계곡에서 너무 과로했던 것인지...하여간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과일 주스만 한잔씩 마시고 길을 재촉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일본에 대해 세뇌되어진 선입견과 제한된 정보에 의한 인식의 편향성 때문인지..."도쿄타워"에 대한 시놉시스를 각시 들으시라고 낭독으로 읽고서도 특별한 감정 없이 집을 나섰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원작은 릴리 프랭키의 소설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라고 한다. "나의 첫사랑, 그리고 마지막 사랑, 어머니" 일본의 산업화가 속도를 내던 시절에, 주인공 마사야(오다기리 죠 분)는 탄광촌의 방탕한 아버지와 지극히 평범한 어머니를 부모로 두고, 매일이 그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