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방(茶房) 커피에서 시작하여 자판기 커피와 믹스커피를 즐겨 마셔서 원두커피는 낯설다. 하지만 커피 특유의 중추신경계 등을 자극하는 긍정적인 부분의 효과 때문에 자유인이 되기 이전에는 하루에 보통 5∼10잔 정도의 믹스커피나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어느 때부터인가 카페가 한집 건너 꼴로 늘어서고, 젊은이들이 3,000원짜리 자장면이나 라면 먹고 디저트로 4,000∼5,000원짜리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물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참 의아했었다. 공정가격(公正價格)과 공정거래(公正去來)라는 말이 부상하면서 합리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합리적이란 적어도 다수가 이해하고 동의하는 것이라면, 커피의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메커니즘이 또한 의아했었다. 궁금해서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