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면 날마다 부대끼는 생활의 공간이었고 그래서 일상의 공간이었던 봉은사(奉恩寺)가 궁금했다. 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내 삶에 별 특별할 것도 없는 공간일 것 같은데... 집에서 전철 9호선 급행을 타니 30분도 채 안돼서 봉은사역에 도착한다. 종합운동장까지 30분이니 당연하기는 당연한 거 같다. 봉은사 진여문 (일주문에 해당하는...) 몇 년만에 이 동네에 나들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볼 일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우선 봉은사부터 슬쩍 살펴보고..... 이 절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산군 때에 왕후의 후원으로 번창하게 된 절이라는데 이름도 잘 몰랐던 이 절이, 어느 때부터 강남이 뜨면서 유명사찰이 되어버렸다. 근.현대 한국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목적이나 과정은 알 바 아니고 그저 결과만 그럴싸하면 그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