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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광장시장에서 친구 셋이 점심 먹으며 술이나 한잔 하자는 얘기에 참석여부는 내일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오랜만에 도심 구경이나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백아저씨가 되어버렸다.
서울시립미술관
이 건물이 대법원이던 시절에는 가끔씩 지나다녀봤지만 미술관이 되고는 처음으로 가본다. 처음이지만 실은 이 골목을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대법원이 옮겨갔다는 생각도 없이 무심코 지나다녔으니 보았어도 못 본 것이고 이러는 게 사람의 눈이니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
조각품
미술관 입구와 건물 앞에는 이런 조각품들이 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다보면 어차피 하루가 될 테니 일찍 가서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둘러보고 가자고 생각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강석호 展 - 3분의 행복
존재와 시간을 쓴 마르틴 하이데거의 얘기 같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 위에 존재하니 말이다.
천경자 展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수식어가 걸린 천경자 화백의 중남미 자메이카에서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눈으로만 감상하는 전시여서 편의상 한때 위작논란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미인도”를 올리는데, 위작논란 이야기는 내 블로그에 올린바 있다.
최민 컬렉션
미학박사이자 미술평론가 최민(1944∼2018) 선생의 컬렉션이다.
키키 스미스(Kiki Smith, 독일 生, 1954∼) - 자유낙하
여성, 신체, 자유낙하를 통한 표현 같은데 키키 스미스를 예습 없이 처음 접해보니 난해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약속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종삼 어디?”하고 카톡을 보냈더니 “오늘 약속 취소”라고 답이 왔다. 이렇게 졸지에 동백아저씨가 되어버려 느긋하게 혼밥을 먹고 덕수궁까지 둘러보고 돌아왔는데, 내가 동백아저씨 된 것은 아침 일찍 연락을 하지 않은 내 잘못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시립서울미술관과 덕수궁을 둘러보았지 않았는가.
환기미술관 https://amigohula.tistory.com/6747760
겸재 정선미술관 https://amigohula.tistory.com/6748552
석파정 서울미술관 https://amigohula.tistory.com/6748578
천경자의 미인도 https://amigohula.tistory.com/674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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