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도 마시안해변 & 하늘전망대

아미고 Amigo 2024. 1. 18. 15:25

(2023.12.25.)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인천국제공항

 

공항철도에서 내려 용유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을 거쳐 가는데, 중앙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는 파리의 에펠탑과 상하이의 동방명주 그리고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가 성탄절 분위기를 띄웠다.

오늘 1225, 크리스마스다. 이날이 즐거웠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는 사탕과 과자를 얻어먹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용유 3.1독립만세운동기념비

 

을왕리에서부터 시작한 용유도 트레킹이 선녀바위 주변까지는 둘러보았고 남은 건 용유해변과 마시안해변 정도인데, 용유동에 용유 3.1독립만세운동기념비가 있다니 이것을 건너뛸 수야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외딴 섬에서도 3.1독립만세를 외쳤다니 찾아보는 게 도리일 거 같다.

 

 

 

 

 

 

 

 

용유해변

 

용유해변이 본래는 아름다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백사장도 없고 황량한 모습이어서 찾는 사람도 없고 찬바람만 휑하니 분다.

 

 

 

 

 

 

 

 

용엄사

 

숲 밖에서는 숲이 보이지만 숲속에 들어가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더니 용엄사가 그런 격이다. 지도에는 분명히 용엄사라고 나와 있는데, 현장에 가보니 버스길에 서있는 돌 간판 하나를 제외하고는 용엄사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고 불교약사종본산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절로 올라가는 길도 절의 정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절을 모두 둘러보고 나올 때까지 사람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희한한 절이다.

 

 

 

 

 

 

 

 

마시안해변

 

마시안해변도 백사장이 없이 앙상한 해변이다. 그러나 전망이 좋은 바닷가의 해변에 상가가 형성되어 있어 카페 등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사람들과 낙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Bakery & Coffee

 

내 입맛이 싸구려여서 음식을 특별히 가리지는 않는데도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던 중에 빵과 커피를 파는 이 집이 나와 들어가서 뒤뜰에 펼쳐지는 마시안해변의 풍경이 좋아서 빵 몇 개로 점심을 때우는데, 빵 값이 만만치 않다. 제일 싼 게 5천원이어서 인천공항에서 햄버거 가격을 보았더니 7천원부터 1만원 정도다. 비싼 빵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유역 - 자기부상열차

 

자기부상열차로 잘 알려진 용유역이다.

무의대교가 건설되기 전에 대중교통으로 무의도에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이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에서 내려 잠진도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건너다니던 용유역인데, 무슨 사정인지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용유 하늘전망대

 

전망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인천공항은 보이지 않는다.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용유역이나 무의도 입구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손쉽게 올라가볼 수 있지만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할 공간이 여의치 않다.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자료에 의하면 인천시의 섬은 모두 168개 또는 185개라고 하는데, 그 중에 유인도는 39개이고 나머지는 무인도라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매도랑(鷹渡狼), 팔미도(八尾島), 사렴도(思廉島), 무의도(舞衣島), 잠진도(蠶津島) 그리고 인천대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도랑은 상어의 지느러미를 닮은 모습 때문에 샤크(shark)섬이라고도 하고, 사렴도는 상엽도(桑葉島)라고도 부르는 무인도인 사유지인데 인천시에서 개발운운 하는 얘기가 있으며, 팔미도는 6.25 한국전쟁의 인천상륙작전때 작전개시의 OK사인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섬이다.

 

영종도가 시원시원하게 열려있던 시절에는 매도랑과 영종해안남로 사이에 있는 개펄에서 바지락과 동조개(동죽)를 한 바구니씩 잡곤 했었는데 인천공항과 주변이 정리되면서 개펄 쪽으로 울타리가 쳐져 접근이 차단되었는데, 개발과 도시화 그리고 발전이라는 게 분리와 차단 바로 이런 것이다. 하늘전망대를 끝으로 용유도 트레킹을 모두 마친다.

 

 

 

절도의 변()

 

Judge : “Why did you steal?”

Thief : “When you are hungry you will do anything.”

J : “But you stole shoes, didn’t you?”

T : “Yes, I did. You can’t steal with your bare feet!”

 

판사 : “왜 절도를 했지?”

도둑 : “사람이 배가 고프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판사 : “하지만 피고가 훔친 것은 신발이잖아, 안 그래?”

도둑 : “그렇습니다. 맨발로 도둑질하러 다닐 수야 없는 거 아닙니까!”

 

(유머인생 - 한국경제신문 연재 해외유머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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