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라뱃길 – 경인운하

아미고 Amigo 2023. 4. 23. 00:41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라폭포 & 아라마루전망대

경인운하(아라뱃길)에 볼거리로 일부러 만든 시설이 두 곳이 있는데 계양대교 옆의 수향원(水鄕園) 그리고 바로 이 아라폭포와 마루전망대인데 처음에 기대했던 효과와는 거리가 먼 시설 같지만 그래도 이곳을 알고 있고 또 접근성이 괜찮은 사람들은 잠깐씩 콧바람을 쐬는 곳으로 활용된다.

 

폭포의 야경까지도 담아봤지만 물이 쏟아지는 풍경은 담지 못했는데 5월부터는 물이 쏟아지는 야경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경인운하 자체가 접근성이 나빠서 비단옷 입고 밤길 가는 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마루전망대와 아라폭포가 있는 이 지역은 원래 인천의 계양산 줄기가 김포 쪽으로 뻗어있던 곳인데 운하를 만들기 위해 파내다보니 협곡이 만들어져 안개가 잦아 안개협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그 협곡에 폭포와 전망대가 있다.

 

 

 

 

 

 

매화마을과 검여 유희강(劍如 柳熙綱, 19111976) 선생 생가마을

운하 건설로 인해 검여 유희강 선생이 살았던 마을이 사라지게 되어 그 흔적을 이곳에 매화동산으로 남겨두었다고 한다.

 

 

 

 

 

 

시천교(始川橋)와 시천나루 주변

시천교는 이 다리가 있는 법정동이 시천동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시천(始川)은 계양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발원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이곳은 경인운하 유람선의 선착장이 있으며 공항철도 검암역이 인천 지하철과 연결되는 역세권으로 이 지역을 시천가람터라고 하는데 설명은 없고, 강이나 강물의 옛 표현이 가람이라 했으니 그렇게 보는 것이 그럴듯하다.

 

한때는 거미줄 같은 검단수로가 강화도보다는 가깝고 편리한 낚시터여서 물 낚시 얼음낚시 가릴 것 없이 무던히 쫓아다녔는데 모두 개발이 되어버린 지금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는 곳이 되어버렸으니 천지개벽이 된 것 같다.

 

 

 

 

 

 

다른 풍경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의 계양산은 이런 풍경이고, 경인운하는 원래 인천항만의 혼잡과 경인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굴포천변의 수해를 해소하며, 관광자원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하였다고 하나 현실은 굴포천의 범람문제만 해결됐을 뿐 나머지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미 많은 돈을 투자한 운하이니 필요하다면 추가로 투자를 해서라도 운하로서의 기능을 살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운하에 부합하는 화물선의 운항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육상운송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하며, 유람선도 초기에는 호기심 때문에 손님들이 제법 있었지만 이 운하를 찾아갈만한 스토리도 없고 추억에 남을만한 풍경도 없으니 한강 유람선하고도 비교가 안 되는 게 당연한 거 같다.

 

 

 

 

 

이렇게 하루해가 기운다.

 

 

 

 

 

 

 

 

 

 

백석대교 & 봉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