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다.
영원한 것은 시간이고
모든 것은 시간위에 존재하지만
시간은 요술쟁이다.
이 녀석들 때문에 이렇게 행복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막내인 손자 녀석인데 지난 해 가을에 태어나서
이젠 제법 눈을 잘 맞추고 옹알이도 하며, 놀리면 자지러지게 웃는 게 우습기만 하다. 제가 뭘 안다고.....
스킨십이 부족해서겠지만 낯가림을 조금 하려고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두 번째 손녀인데 2년 8개월짜리 3살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이 나이도 고령인지 금년에는 상급반(?)으로 올라간다는데 말이 청산유수고 소통이 잘돼서 지가 뭐나 되는 양 휘젓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다.
첫 번째 외손녀인데 6년 7개월짜리 7살이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금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잔뜩 꿈에 부풀어있는데 코로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아 걱정이다.
내 딸아이가 국민학교에 들어갈 때는 외할머니가 피아노를 선물해주셨는데, 나는 부자가 아니라서 제 엄마 거 쓰라고 하고 가방 사라고 세뱃돈만 줬다.
7살짜리는 단체생활과 사회화가 제법 진척되었지만 3살짜리는 아직 미숙해서 함께 노는 게 어색하더니 이젠 서로가 호흡을 제법 잘 맞추며 신나게 노는데, 할매 할배는 조연하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애들도 어른도 만만하고 편한 사람이 있어야 좋은 세상이다.
할매와 할배가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아이들에게 추억의 적금을 쌓아준다.
땅거미가 질 무렵에 여의도 샛강 산책을 시작한다.
하루 이틀 편안하게 쉬면 다리가 게을러지는지 자꾸만 쉬자고 하니 조금이라도 걷는 게 좋은데, 간밤에 눈이 조금 내려서 산보다는 샛강을 택했다.
제 블에 오신 분들 모두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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