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3

제주 서귀포 황우지 해안 & 주변

올레길을 내준 “바닷가 하얀 펜션 겸 Cafe 60 Beans” 점선으로 되어 있는 올레길 약 400m가 사유지로 통행을 허락하지 않아 길이 막혔는데, 다행스럽게도 “하얀 펜션”이 우회로를 협조해줘서 올레길이 연결되었다니 감사한 마음의 표시로 첫 사진으로 올린다.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시원한 냉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커피 맛도 일품이려니와 펜션과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황우지 해안 & 황우지 선녀탕 입구 눈과 귀가 솔깃할 수 있는 “선녀탕”으로 유혹을 하는 길을 내려가면 해마 형상의 돌이 서있는데, 천연석인지 만든 것인지는 보는 사람 각자의 몫이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이르면 1968년에 무장공비를 섬멸했다는 섬뜩한 전적비가 서있다. 서귀포항 앞의 새섬으로 건너가는 새연교에서부터 중문과 강..

제주도 2022.06.28

제주 차귀도 & 호종단

차귀도와 제주도 차귀도(遮歸島)는 막을 遮에 돌아갈 歸자니, 바로 호종단이라는 중국인의 귀국을 막아낸 섬이라는 뜻이고, 그 전경은 이런 모습인데 왼쪽에 길게 늘어선 죽도(竹島)와 오른쪽의 누운섬(와도 臥島)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죽도 왼쪽의 쌍둥이바위와 매바위는 죽도에 달린 것인데, 보통은 죽도(지실이 섬)만을 차귀도로 지칭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濟州道와 濟州島의 두 개의 제주도가 있는데 사람들은 대개 濟州島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제주도 전역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인 화산섬으로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대륙이라고 하는 것들도 조금 더 큰 공간의 섬이고 또한 북쪽이 막혀있는 남한은 역시나 섬에 불과하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섬만 섬이 아니라, 어떤 시인은 심리적 공간도 사람..

제주도 2022.06.16

한라산 영실(靈室) & 철쭉

신령들의 집 영실(靈室)이다. 백록담(白鹿潭) & 선작지왓(生石子地) 그리고 영실 영실(靈室)은 신령들의 집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영실에서는 백록담이 보이지 않지만 병풍바위에 올라서 구상나무숲을 지나면 신천지 같은 선작지왓이 펼쳐지고 그 끝에 백록담이 경이롭게 우뚝 서있다. 영실통제소 & 소나무 숲 영실통제소(해발 1,280m)에서 윗세오름(해발 1,700m)까지는 약 3.7km로 대략 2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이고 실제로 오르는 표고는 420m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간과 느낌은 각자의 몫이다. 통제소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펼쳐져 시원한 숲 터널 길을 걷다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해발 1,350m 지점에서부터 식생과 풍경이 바뀌고 숨도 차오른다. 오백나한(오백장군)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

제주도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