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4

정읍 내장사 & 미르샘다리와 정읍사(井邑詞)

불타는 대웅전 내장사는 1400년을 바라보는 고찰인데 지난 2021년 3월 5일 내장사의 승려가 대웅전에 불을 질러 화마가 춤추는 모습이다. 이번 화재로 내장사 대웅전은 4번째 전소되는 불과의 악연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방화를 한 승려는 53세로 철이 들어도 한참 들었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데, 이 사건이 있기 3개월 전에 불국사에서 내장사로 전보되었다니, 속칭 방출된 거 아닐까 생각되고,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며, 술 한 잔 마시고 쌓인 외로움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무지막지하게 표출한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일주문 – 내장산 내장사 석탄일이 가까워져 연등이 걸렸고 숲은 부드러운 연초록이다. 천왕문 일주문에서 약 300m 정도 걸으면 천왕문에 이르는데, 천왕문으로 건너가..

전라도 2022.05.22

장성 백암산 고불총림 백양사

장성 백양사(白羊寺) 백양사는 632년(백제 무왕 33년)에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지금에 이른다니 1400년에 가까운 고찰이다. 내장산국립공원(1971년 지정)은 백양사지구와 내장산지구로 대별되며 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白巖山)의 백학봉(白鶴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인도 이집트 그리고 유럽에만 500년 내지 1000년 이상의 고색창연한 역사문화유적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창건하여 200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강화도 전등사를 비롯하여 주로 삼국시대의 불교문화유적이 많아서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불교문화의 공부가 필수인 것 같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듯이 여기에도 권력이 작동하는데, 그 얘기는 적당한 때에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백암산..

전라도 2022.05.15

논산 돈암서원 & 탑정호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돈암서원(遯巖書院) - 사적 제383호 기호학파의 거두인 김장생(金長生, 1548∼1631, 서울生)을 배향하여 1634년에 건립된 서원으로 2019년에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9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서원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논산 돈암서원,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이라고 한다. 산앙루 산앙루도 서원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서원의 대문인 입덕문 밖에 있는 것으로 보아 학문이 아닌 주로 휴식과 시회 그리고 연회장소로도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입덕문 & 비석군 돈암서원의 외삼문에 해당하는 문이 입덕문(入德門)이라니..

경기, 충청 2022.05.08

계백장군 유적전승지 & 은진 관촉사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백제 계백장군 지묘 논산에 있는 관촉사 – 돈암서원 – 탑정호 –계백장군 유적전승지 순으로 돌아보았는데, 논산시에서 발행한 관광안내 책에서는 이곳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어서 나도 그에 따르며 이곳을 “백제 군사박물관”이라 한다. 계백장군(階伯將軍. ?∼660)은 나당연합군으로 백제 정벌에 나선 신라의 5만 군사를 상대로 황산벌에서 백제의 5천 군사로 항전하다 전사하였다는데, 창검으로 전투를 하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전투에 나서는 계백 장군도 5천의 결사대로 5만의 대군을 감당하기에는 중과부적이라는 판단을 하였던 것 같고, 그러하기에 처자의 목을 치고 임전하였다는데, 이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한데 그 시대의 가치와 정서를 지금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근본적으로 왕..

경기, 충청 2022.05.01